일본에서 하이비전(HD) 방송을 하드디스크구동장치(HDD)나 차세대 광디스크로 녹화할 수 있는 ‘HD DVD 리코더’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29일 덴파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일본내 DVD 리코더 출하는 HD 비율이 60%를 넘어 본격적인 HD급 DVD 리코더 시대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만간 시작되는 봄 신학기 전에는 HD 비율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이 신문은 내다봤다.
2005년 연말 대목기에 HD 리코더 비율은 불과 10∼20%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60∼70%에 달했다. 일본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의 ‘국내 출하량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월 HD 리코더 비율은 28%인데 반해 5∼6월 동안 60%를 돌파했고 11월에는 68%에 달했다.
비록 지난해 12월 전국적으로 개시된 지상파 디지털 방송으로 인해 HD 리코더 판매가 늘어났지만 실질적으로는 일 전역의 시청자들이 ‘HD 방송을 HD 상태로 녹화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마쓰시타전기산업 등 업계는 오는 2011년 7월 종료되는 아날로그 방송용 녹화기에 대한 안내 스티커 부착도 지난 해부터 개시돼 본격적인 교체 수요기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쓰시타 계열의 파나소닉은 연초부터 DVD 리코더 전체에서 디지털 튜너 장착 모델 구성비율을 70% 이상으로 끌어 올려 본격적인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신학기 대목에는 블루레이디스크(BD)용 리코더 등 신제품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샤프 역시 HD 리코더 제품을 연내 80%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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