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올해도 공격 경영을 펼친다. 지난해 10.4%의 매출 성장을 달성한 이 회사는 올해 7.6%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순증 시장 점유율도 시장 점유율 17.4% 대비 두배 가까인 30%를 확보할 계획이다. 6∼7월경 첫 단말을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84개시에 리비전A망을 구축한다. 경쟁사의 3세대 신규 서비스와 마케팅 공세에 위축될 것이라는 외부 시선과 달리 고객가치혁신을 무기로 안정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007년에도 ‘공격앞으로’=LG텔레콤(대표 정일재)은 30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에 비해 7.6% 증가한 3조1800억원으로 확정했다”며 “순증가입자 점유율도 지난해 보다 3%P 높은 30%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영업 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14% 수준의 증가를 예상했다. 다만, EBITDA 마진은 마케팅비 증가로 인해 소폭 하락한 26∼27%를 제시했다. 경쟁사의 HSDPA 서비스 공세로 마케팅 전쟁에 휘말릴 공산이 높고 가입자도 침식될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한 것.
윤준원 마케팅실장은 “올해 전체 신규 및 기변 시장은 2000만대 수준이며 HSDPA 시장은 300∼400만대에 불과할 것”이라며 “2G 중심의 경쟁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소매 및 유통경쟁력을 갖춘 LG텔레콤이 가입자 확대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쟁사 HSDPA 두렵지 않다=LG텔레콤은 6∼7월경 리비전A 단말을 첫 출시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2000∼2500억원을 투자해 서비스 지역을 전국 84개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체 시설투자액은 5500억원으로 책정했다. 국내 제조사 3곳을 통해 단말기도 개발 중이다. 리비전A는 기존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기지국과 제어국에만 투자가 필요하고 중계기는 그대로 쓸 수 있어 서비스의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다.
정경래 경영관리실장은 “기존 EVDO 서비스가 성공하지 못한 것은 콘텐츠 부족, 비싼 요금, 불편한 접속체계 때문”이라며 “기술이 아니라 고객이 어떤 서비스를 원하고 이를 어떻게 채워줄 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DMB 서비스, 대용량 다운로드 서비스 등을 부각시킬 예정이며 리비전A 등으로 HSDPA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객가치 혁신은 지속된다=LG텔레콤은 올해도 고객가치 혁신에 우선한 마케팅과 유통정책을 이어갈 방침이다. 실속형 요금제, 항공마일리지 등을 이을 후속 상품도 준비 중이다. 항공마일리지 서비스와 연계할 해외로밍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미 출시한 800MHz 겸용 단말 1종 외에 연말까지 해외로밍 단말기 5종을 출시하는 한편 로밍 지역도 호주와 미국, 캐나다 등 18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LG텔레콤은 지난해 서비스 매출 2조9541억원, 영업이익 4165억원을 기록해 2005년에 비해 각각 10.4%, 15.7% 증가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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