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인구 31% "유무선 모두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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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만 6세 이상 인터넷 사용인구 3412만 가운데 30.6%인 1397만명이 지난해 12월 현재 유무선 인터넷을 모두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1109만명) 같은 기간보다 16.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는 휴대폰 등을 통한 무선인터넷 이용자가 1160만명(25.6%)에서 1443만명(31.6%)으로 늘어난 데 힘입은 것으로 인터넷 이용환경이 생활밀착형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1일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전국 1만 가구, 2만57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 하반기 정보화실태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58%포인트)’에 따르면 만 6세 이상 국민의 인터넷 이용률이 74.8%, 이용자 수가 3412만명으로 2005년에 비해 2%포인트 성장하는데 그쳐 양적 성장을 뒤로 하고 생활밀착형 질적 성장시대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 2004년 12월 인터넷 이용률이 70%를 돌파한 이래로 연평균 성장률이 2%포인트 이하로 떨어졌으되 무선 인터넷 사용자가 늘면서 유무선 인터넷을 모두 사용하는 인구까지 뚜렷하게 증가, 우리 네티즌들이 ‘무선 광대역 통신망시대’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음을 방증했다. 유선 인터넷만 사용하는 인구가 2005년 2139만명에서 지난해 1969만명으로 170만명이 줄어든 것도 이채롭다.

또 인터넷 이용자의 47.4%가 본인이나 타인의 블로그(미니홈페이지를 포함한 넓은 의미의 개인 매체)를 이용해봤으며, 39.6%가 직접 블로그를 운영중으로 2005년대비 각각 0.9%포인트, 2.5%포인트 늘어났다. 인터넷 이용자의 49.1%가 앞으로 자신의 블로그를 운영할 의향이 있는 등 적극적인 인터넷 이용행태(의사)를 보였다.

만 3∼5세 어린이 79만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51.4%가 인터넷을 쓰고, 40대(621만명)와 50대(240만명) 인터넷 이용자 수가 2005년보다 각각 6.2%, 7.2%포인트 상승하는 등 사용자 연령이 확장하는 추세다. 쇼핑·금융(은행)·주식 등 인터넷을 이용한 경제활동도 2∼3%포인트씩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그동안 만 6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인터넷 이용실태를 조사했으나 사용연령이 넓어지면서 2005년부터 시범적으로 만 3세 이상을 조사하기 시작했다”며 “내년부터 조사대상을 3세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