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충전 배터리 제조업체인 일본의 산요전기가 반도체 부문 매각을 추진한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산요전기가 반도체 부문을 인수할 업체를 물색 중이며 매각 금액이 1000억엔(약 776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산요전기가 현재 매각 관련 작업을 위해 골드만삭스그룹과 다이와증권SMBC과 계약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와 다이와증권은 지난해 산요전기가 3000억엔(약 2조3300억원)을 긴급융자받을 때도 컨설팅을 담당했었다.
산요는 최근 회계연도에 반도체 부문에 73억엔(약 57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3분기 33억엔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산요는 지난 2004년 10월 발생한 지진 이후 니가타현에 있는 반도체 공장 운영을 중단하라는 압력을 받았다.
산요는 지난해 3분기(10∼12월)에 감원 등 여타 구조조정 관련 비용 탓에 73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산요전기는 지난 2년 동안 적자가 이어지자 지난해 4월 광디스크사업을 도에미 미디어 솔루션스에 매각한데 이어12월 LCD 기업의 주식 45%를 세이코엡손에 매각했다. 또 디스크 드라이브 및 LCD 부문을 분사하고 감원을 단행했으며 태양전지 같은 환경친화적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