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SIM)카드를 이용한 로밍서비스업체 간 신규서비스 출시·요금인하 등 경쟁이 치열하다. 신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이며, 이용자들도 더욱 저렴한 로밍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심카드코리아(대표 김진 www.simcardkorea.co.kr)는 10일부터 고객의 국내번호와 해외로밍번호의 무료 착신전환서비스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이달 중 로밍서비스 제공 지역도 기존 유럽·중국·미국 등지에서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으로도 넓힌다.
심(SIM·Subscriber Identity Module)카드는 휴대폰고유번호(ESN), 통화요금 등 서비스 개통에 필요한 가입자 정보를 담았으며 탈착식이라 다른 휴대폰에 끼워도 통화할 수 있다. 유럽형 GSM 방식이며 외국에서 현지 요금으로 통화할 수 있어 최근 이를 이용한 로밍업체가 늘어났다.
심카드코리아는 심카드 공급·개통수수료를 낮추는 가격차별화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위즈텔(대표 김재용 http://www.wiztel.co.kr)은 지난 1일, 평균 5%의 요금개편을 단행했다. 이와 함께 △분당 과금이 아닌 초단위 실시간 과금과 △한국무역협회(KIT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회원사 10% 추가 할인 등의 부가혜택을 제공, 사용자를 늘릴 계획이다.
로밍스타(대표 서갑수 www.roamingstar.co.kr)는 지난해말 3개월 이상 해외 장기체류자를 대상으로 ‘해외폰가입’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럽연합 등 세계 17개국에서 가능하며 기존 임대로밍 서비스 요금의 20∼30% 수준이다. 특정 국가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서갑수 사장은 “해외폰 가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로밍스타가 거의 유일하다”며 “주재원 등 해외장기체류자가 많은 기업고객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경쟁적인 서비스 출시와 요금 인하의 목적은 신규 시장 선점이다. 김진 심카드코리아 사장은 “기존 이동통신사를 위협할 만한 사업은 아니다”라면서도 “저렴한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고객 확보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