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비자인터내셔널, 3G 금융 서비스 상용화

 USIM칩을 기반으로 한 휴대폰 신용카드 결제 등 3G 금융서비스가 본격화한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비자인터내셔널(대표 켄 소머)과 USIM기반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에 관한 제휴키로 하고 1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3GSM 월드 콩그레스 2007’에서 정식 협약을 체결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고객들은 국내외에서 신용카드 없이 휴대폰 하나만으로 카드결제가 가능해졌다. 양사는 세계 최초로 OTA(Over The Air) 기술을 활용, 무선 통신망으로 USIM칩에 카드정보를 전달해 비자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서비스를 상반기 중 상용화한다. USIM기반 모바일 페이먼트 규격의 국제 표준화 및 해외사업 진출에도 적극 협력키로 합의했다.

이 같은 신용카드 서비스는 3G 이동통신 단말기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USIM기반의 3G 금융 서비스의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를 상용화 하면 SK텔레콤 가입자는 은행에 방문할 필요없이 휴대폰에 탑재된 USIM칩에 비자카드 정보를 다운로드 받고 이를 비접촉식 리더기가 설치된 전국 가맹점에서 신용카드처럼 이용할 수 있다. 휴대전화기를 바꿔도 USIM칩만 새 단말기에 바꿔주면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비접촉식 리더기는 이마트, 신세계 백화점, 교보문고 등 현재까지 총 5만대 가량 설치됐으며 상반기 중에 15만대 가량으로 늘어난다. 미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 비자의 비접촉식 리더기를 설치한 모든 나라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무선망을 통해 USIM칩에 신용카드를 발급하기 위한 모바일 페이먼트 규격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GSM협회와 스마트카드 표준화기구인 GP 등을 통해 알릴 계획이다.

이주식 전무는 “USIM기반 모바일 페이먼트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국제 금융브랜드사와 이동통신사가 본격적인 협력을 시작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신용카드 서비스뿐 아니라 증권, 뱅킹 등 모든 분야로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