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구글이 인수한 온라인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의 공동 창업자들이 매각 당시 받은 구글 주식으로 돈방석에 앉았다.
8일 구글은 채드 헐리(30)와 스티브 첸(29) 유튜브 공동 창업자와 유튜브 최대 주주였던 벤처캐피털 세콰이어가 구글 주식 323만주를 매각키로 했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구글 주식 323만주를 매각할 경우 총금액은 15억3000만달러. 채드 헐리는 3억4500만달러, 스티브 첸은 3억2620만달러, 세콰이어는 5억440만달러를 챙기게 된다. 서른이 되기도 전에 시장을 궤뚫어 본 아이디어 하나로 ‘로또’보다 더 많은 대박을 터뜨린 셈.
유튜브의 돈잔치는 창업자들에서만 끝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튜브의 수석대변인인 줄리 수판이 480만달러에 상당하는 1만308주를 분배받는 등 24명 가량의 유튜브 직원에게 골고루 수혜가 돌아갔다. 헤지펀드 아티스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8300만달러 어치의 구글 주식을 매각했고, 브라운대·옥스포드대·포드재단·J 폴 게티 트러스트 등 세콰이어 캐피털에 돈을 댄 투자자들도 모두 상당한 수익을 거뒀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알렌 웨이너는 “유튜브 창업자들이 대단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절대 간과해선 안된다”며 “대단한 아이디어 중 하나는 적절한 시점(timing)”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지난해 10월 주식교환 방식으로 16억5000만달러에 유튜브를 인수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