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사이언 자동차가 단돈 1달러.’
도요타가 자동차 업체로는 처음 사이버 가상도시 ‘세컨드 라이프’에 자동차 신모델을 선보인다. 도요타는 젊은층을 겨냥한 브랜드 ‘사이언(Scion)’ 후속 모델을 사이버 공간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실과 가상 세계에서 동시에 출시한 사이언은 새로 디자인한 ‘xB’와 새 라인업 ‘xD’다.
도요타는 지난해 린든 랩이 개발한 세컨드 라이프 사이트에 ‘사이언 시티’를 분양받아 가상 공간에서 마케팅 활동을 벌여 왔다. 세컨드 라이프 이용자는 사이언 시티에 있는 ‘키오스크’에 접목해 도요타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300린든달러, 현실 화폐로 환산하면 ‘1달러’다. 구입한 자동차로 아바타를 통해 사이언 시티 곳곳을 돌아 다니며 마음에 드는 상대방을 태울 수도 있다.
사이언시티 마케팅 책임자는 애드리안 시는 “사이언 시티를 유행에 민감한 젊은이가 찾는 장소로 개발할 방침”이라며 “이번 프로모션이 미래 잠재 고객에게 도요타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영화·음악과 같은 다양한 문화 행사도 기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이언은 2003년 젊은 세대를 겨냥한 도요타의 새 브랜드로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17만3000대 정도가 팔렸다. 신세대 취향에 맞게 파격적인 디자인에 MP3 CD플레이어·아이팟 등 다양한 오디오 기기를 갖추고 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