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모바일 기기용 운용체계(OS) 윈도모바일이 2002년 첫 제품이 출시된 지 4년 만인 지난해 경쟁상대인 RIM의 블랙베리OS를 처음으로 추월했다고 비즈니스위크가 11일 보도했다.
IDC 집계에 따르면 2006년 전 세계 스마트폰 중 9.8%가 MS 윈도모바일을 탑재해 블랙베리를 탑재한 스마트폰(7.3%)보다 많았다. 80%에 달하는 대다수 스마트폰 OS는 노키아가 채택한 심비안으로 유럽과 일본 시장을 거의 점령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블랙베리가 스마트폰 OS의 49.4%를 점유해 29%인 MS 모바일윈도에 비해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IDC는 그러나 블랙베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올해 9.2%에서 2010년 10.4%로 소폭 상승하는데 반면, 윈도모바일은 3년 내 22.1%로 급격히 성장하며 점차 스마트폰 OS의 주류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몇년 간 모바일 소프트웨어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왔으며 그 결과, 휴대폰 2·3위 업체인 모토로라와 삼성전자에 윈도모바일을 공급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PC와의 협업과 보안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 ‘윈도모바일6’ 출시와 동시에 세계 5위 휴대폰 업체인 LG전자와도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MS의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짐 발실리 RIM 회장은 IDC 조사 내용을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를 증명할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비즈니스워크는 전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