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에이서가 올해 세계 PC 시장 3위를 목표로 제시했다.
대만 디지타임즈에 따르면 JT 왕 에이서 회장<사진>은 PC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최소 30∼40% 늘려 올해 HP·델과 함께 ‘빅3’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IDC에 따르면 에이서는 2006년 총 1358만대의 노트북PC와 데스크톱PC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37.9%의 성장률을 기록, 세계 5대 PC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보도에선 목표 달성을 위한 에이서의 구체적인 전략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JT 왕 회장은 “1∼ 2분기 내에 승부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 업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PC 시장은 HP와 델이 약 15%의 점유율로 1, 2위를 다투고 있고 3, 4위는 레노버와 에이서가 경합하고 있다. 에이서의 점유율은 7%대다.
한편 왕 회장은 “HP와 델을 추격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면서 다른 PC 업체의 인수 가능성을 내비쳤다.
왕 회장은 “우리의 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돼도 향후 수 년간 4.5%포인트 정도 점유율을 늘리는 데 그칠 것”이라면서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다른 제조사들을 인수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서는 지난 1월 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