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HDTV, 2011년 1억5100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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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선명 디지털TV(HDTV) 수요가 날개를 달 전망이다.

 시장조사 업체 인포마 텔레콤은 전 세계 HDTV 수요가 2011년께 지난해의 세 배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6년 4800만대 규모였던 HDTV는 2009년 처음으로 1억대를 넘어서고 이어 2011년에는 1억5100만대가 팔릴 전망이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전체 수요의 58%를 차지해 시장을 주도하며 일본이 20%로, 미국·일본 두 나라가 전 세계 HDTV 시장의 80% 가량을 점유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영국·캐나다·중국·독일 순으로 HDTV 보급률이 높다고 인포마 측은 예상했다.

 HDTV 시장 성장 배경으로는 ‘추락하는 가격’을 꼽았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인포마의 아담 토마스 수석연구원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판매 가격이 크게 떨어져 자연스럽게 TV의 세대 교체가 일어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일본·호주와 같은 일부 나라에서는 강제적으로 아날로그 방식 TV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HDTV 수요를 촉발하는 계기를 마련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는 HD급 콘텐츠가 충분히 지원되지 않으면서 실망하는 사례도 생긴다고 예측했다.

 로이터는 이에 따라 HD 사업자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위성사업자인 ‘B스카이B’는 지난해 3월 HD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2분기만에 가입자가 18만4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서비스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다. 지난해 말 버진 모바일을 인수한 케이블 사업자 NTL도 ‘버진 미디어’를 새로 출범시키면서 HD급 콘텐츠를 ‘킬러 서비스’로 표방하고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체 TV 시장 규모는 올해 1060억달러에서 오는 2011년 2090억달러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또 전 세계에 TV를 보유한 가정은 12억 규모로 추산하며 올해 판매 대수로 1억9420만대의 TV가 팔려 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