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우주국(ESA)은 화성탐사선이 보내온 자료를 토대로 화성 지형도를 제작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화성탐사선 ‘마스익스프레스’(ME)가 보내온 자료를 이용해 화성 표면의 입체 모형을 만든 바 있는 ESA가 이번에 내놓은 것은 상세한 등고선과 개별 특수지형의 지명이 표시된 지형도로 등산객이나 도보여행자, 또는 국토계획 당국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것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이 지형도의 등고선은 지난 2003년 12월 화성 궤도에 안착한 ME의 고해상도 스테레오 카메라(HRSC)가 촬영한 화성 사진 위에 표시돼 있는데 ESA는 흥미로운 지형이 가득 찬 ‘이아니 카오스’ 지역의 지형도를 표본으로 공개했다.
이 지역은 곳곳에 흩어진 개별적인 땅덩어리와 산으로 혼란스러운 무늬를 보여주고 있는데 ESA 관계자들은 이 지형도가 장차 화성 연구용 표준지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