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도시 휴스턴이 어스링크와 손잡고 기존 도시들을 뛰어넘는 미국 최대 규모의 무선랜 공중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AP가 보도했다.
휴스턴시는 와이파이(WiFi) 기술을 이용해 600평방마일 면적에 무선랜 공중망을 설치해 최대 4만명의 저소득 주민 및 휴스턴 시민에게 일반 상용서비스보다 훨씬 저렴한 월 10달러 이하의 가격에 모바일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휴스턴의 무선랜 공중망 서비스 계획은 이미 와이파이 망을 구축한 미국 내 다른 250개 지자체들에 비해 다소 늦은 편. 그러나 구체적인 네트워크 설치 착수 일정이나 서비스 개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무선랜 공중망이 완성될 경우 북미 지역에서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휴스턴시 당국과 어스링크 측은 밝혔다.
휴스턴시의 계획을 둘러싸고 유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사업자들과 반대론자들은 시가 운영하는 와이파이 망이 기존 서비스와의 불공정 경쟁을 촉발하고 시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빌 화이트 휴스턴 시장은 “무선랜 공중망 시스템이 거주자들에게 브로드밴드 인터넷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에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저소득가구와 학생, 재택근무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더 나아가 가정에서 원격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대도 도래할 것”이라며 “휴스턴의 생산성을 더 높이게 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어스링크는 휴스턴 이외에도 필라델피아·뉴올리언스·알렉산드리아·애너하임·샌프란시스코 등의 도시에서 와이파이 망을 구축 중이거나 구축 계약을 완료하는 등 지자체 무선랜 공중망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