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잘하려면 비디오 게임을 많이 해라.’
앞으로는 의사가 수술 실력을 키우기 위해 수술용 가위 대신 조이스틱을 더 많이 잡게 될지도 모르겠다.
‘미외과학회지(Archives of Surgery)’ 2월호는 의사들의 비디오게임 실력과 복강경을 이용한 외과 수술의 정확도 사이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이색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뉴욕 소재 베스 이스라엘 병원의 제임스 로서 박사팀이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이 병원에 근무하는 외과의사 33명을 대상으로 하루 반나절 동안 실험한 결과, 의사들의 수술실력은 수련기간이나 경력보다도 오히려 비디오게임 실력과 더 높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 주당 최소 3시간 이상 게임을 즐긴 9명의 의사들은 전혀 게임을 하지 않았던 15명의 의사에 비해 37%나 실수를 덜했고 수술 속도가 27% 빨랐으며 수술 기능 평가에서 42%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비디오 게임이 미세운동신경 기능, 눈과 손의 공동작업, 시각적 집중력, 깊이에 대한 지각력, 컴퓨터 활용능력 등을 향상시킨다는 이전의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