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공룡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시장에서 MSN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S MSN사업부는 지금까지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에 속해 있던 중국·대만·홍콩 시장을 분리해 미국 본사에서 직접 관할하기로 했다.
MS의 이 같은 방침은 1억3700만명의 네티즌을 가진 세계 2위의 인터넷 시장 중국을 둘러싼 현지 업체 및 구글·야후 등 경쟁 다국적기업들의 파상공세 속에서 온라인 미디어사업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MS는 지난해부터 향후 3∼5년간 MSN차이나에 연간 1억달러를 투자하고 2008년까지 3000명의 직원을 고용하는 등 투자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MS 온라인서비스그룹의 리차드 펭 대변인은 “중국 시장이 갖는 중요성과 잠재력·성장성·사업가치 때문에 직보체제로의 전환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MSN차이나는 이에 앞서 지난달 취업 검색 서비스를 연내 개시하고 자이언트51잡, 차이나HR닷컴 등의 온라인 취업사이트와 경쟁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상하이 소재 연구개발 집적단지인 지주 과학공원 내에 MSN R&D센터를 짓기로 했으며 중국 최대 온라인 관광전문업체 시트립닷컴과 제휴를 맺는 등 토종기업과의 연대를 통해 온라인 사업을 현지화, 다각화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연말에는 실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MS차이나의 윈도 라이브 사업부 수장을 교체해 인적 쇄신을 꾀하기도 했다. MSN차이나는 지난 2005년 마이크로소프트와 상하이얼라이언스투자가 50대50으로 합자해 설립했으며 상하이얼라이언스투자의 CEO는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아들인 장 미안헹이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중국 인터넷 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