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IBM의 성장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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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M이 미들웨어 중심의 소프트웨어(SW) 사업을 통해 성장을 구가하고 있지만 오픈소스 SW와 SaaS(Software as a Service)의 부상이 새로운 도전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BM은 여러 해 동안 메인프레임 컴퓨터와 여타 하드웨어(HW)에 의존하던 데서 벗어나 사업의 중심을 SW로 옮겨 왔다. 이제 IBM의 SW부문은 세계 SW시장에서 규모 면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2위다. IBM이 지난 해 12월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데도 SW 부문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IBM의 성장 배경=IBM의 성장에는 SW매출 증가와 SW기업 인수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 10년 전 IBM SW부문의 성장률은 미미했지만 지난해엔 미들웨어 매출이 IBM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IBM은 SW기업도 꾸준히 인수했다. 이미 1990년대 중반 생산성SW기업인 로터스와 시스템관리SW기업인 티볼리를 인수했고, 지난 2년 동안 인수한 SW업체 수는 22개에 이른다.

 특히 미들웨어에 치중한 것이 주효했다. MS·오라클·SAP 같은 경쟁사들이 기업의 핵심 SW에서 직원들이 개별적으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까지 수직적으로 통합되는 제품들을 개발해 온 반면, IBM은 기업 IT시스템의 본질적인 부분에 있는 미들웨어라는 수평적 플랫폼을 만드는 데 치중했다.

  ◇오픈 소스 SW와 SaaS가 장기적으론 걸림돌= FT는 오픈소스 SW와 SaaS의 부상이 장기적으로 IBM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BM은 대표적인 오픈소스 기반 운용체계(OS)인 리눅스의 사용을 지원해 왔고 일부 미들웨어를 오픈소스 버전으로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핀리 조사책임자는 “IBM은 리눅스가 MS에 타격을 주기 때문에 여기에 열을 올리지만 미래에도 그럴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수익성이 낮은 오픈소스 SW들이 미들웨어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IBM SW부문 책임자인 스티브 밀스 수석부사장도 “오픈 소스 모델은 분명히 성장성이 있다”면서도 “우리는 SW에서 더 이익이 되는 분야로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