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안테나가 없이 셋톱박스만으로 위성방송을 볼 수 있게 됐다. 위성방송과 홈네트워크가 결합한 것으로 요금 인하도 예상됐다.
위성방송사업자 스카이라이프(대표 서동구 www.skylife.co.kr)는 위성망과 홈네트워크(전력선, 통신선로, 공시청망)를 연계한 멀티브로드캐스팅시스템(MBS)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1단계로 다음달까지 KT의 통신선로를 이용한 SD급 방송서비스를 개발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HD급 서비스를 개발하고 무선, 전력선 등으로 인터페이스를 확장하는 게 2단계를 진행한다.
망 사업자가 위성안테나로 방송신호를 받아 통신선로나 전력선으로 각 가정에 전송하는 형태다. 망 수신설비는 미레타가, 셋톱박스는 가온미디어가 개발했다. 셋톱박스 미들웨어와 수신제한시스템(CAS)은 알티캐스트와 NDS가 각각 담당했다.
1단계 MBS를 상용화하면 KT의 초고속인터넷가입자는 단독, 공동주택을 막론하고 각 가정별로 위성안테나가 없어도 셋톱박스만으로 위성방송을 볼 수 있다.
방송·통신 융합상품이어서 요금도 내려갈 전망이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망 개방과 소비자의 접근권이 보장되는 서비스기 때문에 가격이 상당 부분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는 MBS 목적이 △위성 음영지역 해소 △소비자 접근권 확대를 통한 가입자 증대 △리턴패스망 업그레이드를 통한 양방향데이터방송 안정성 증대 △기존 망 재활용으로 인한 자원절약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그러나 MBS가 현재 케이블TV 업계와 대립하는 공시청망 문제 해결 방안이 아니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MBS는 망 개방이 이뤄지는 상황과 현 규제상태에서 활로를 찾으려는 노력”이라며 “MBS가 나온다고 해서 공시청망 사용 위성방송에 대한 기존 입장이 달라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KT는 스카이라이프의 콘텐츠를 확보함과 동시에 불명확해진 IPTV 개시 시점, SO의 방송+초고속인터넷 저가 상품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스카이라이프와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라이프는 KT 외 다른 망 사업자와도 제휴한다는 계획이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MBS가 “소비자의 서비스 접근권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망 사업자의 커버리지 한계를 극복하고 위성의 음영지역도 해소한다”며 “진화된 형태의 쌍방향 방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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