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인터넷 사용 인구가 지난 1월 첫 ‘7억명’을 돌파했다. 이는 전 세계 인구가 65억명임을 감안할 때 10%를 약간 넘는 수치다.
시장조사 업체 컴스코어는 지난 1월 15세 이상을 기준으로 전 세계 인터넷 사용 인구는 7억4700만명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6년 1월 조사 당시보다 10% 늘어난 수치다.
특히 미국·유럽 등 선진국은 증가율이 2∼3%에 그친 데 반해 중국·인도·러시아 등 개발도상국은 평균 20% 늘면서 전 세계 인터넷 시장을 주도했다.
중국은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8670만명으로, 국가별로 볼 때 2위에 올랐다. 인도도 지난해에 비해 33% 늘어난 2110만명을 기록하며 프랑스에 이어 8위에 등극했다. 러시아도 10위권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21%의 초고속 증가율을 보이며 1270만명을 기록했다.
한편 미국이 지난 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불과 증가율이 2%에 그쳤지만 1억5300만명으로 2위 중국과 격차를 7000만명으로 벌여 놓으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에 앞서 중국 정부는 인터넷 사용 인구를 1억3700만명이라고 공식 발표했지만 컴스코어 측은 이는 사이버카페와 PC방·공공장소의 PC 사용자까지 포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독일·영국에 이어 6위를 유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중국에 이어 일본이 3위에 올랐으며 독일·영국·한국·프랑스·인도·캐나다·이탈리아 등이 ‘빅10’에 들어 ‘인터넷 강국’ 임을 과시했다.
컴스코어유럽 밥 스미스 이사는 “이번 조사는 개발도상국의 경우 두 자리 수 이상으로 인터넷 사용 인구가 증가할 정도로 아직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시장이 무궁무진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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