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단일 수신제한시스템(CAS)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NDS코리아 컨소시엄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전반적 사업내용을 CAS 업체가 제안하는 방식이어서 제안 내용에 따라 지상파 DMB 방송사업자는 물론 단말기 업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NDS코리아는 “이달 말까지 지상파DMB특별위원회(위원장 조순용, 이하 지특위)와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며 “현 시점에서 사업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NDS는 △통합CAS 인증센터 구축 및 운영관리방안 △CAS 공급조건(가격, 징수방법) 등 매출배분(R/S) 방안 △해외진출 방안 및 사업자와의 협력모델 △T-DMB CAS 보급확대 및 단말탑재 제고 기여방안을 모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통합 CAS 인증센터 구축은 쌍용정보통신이 맡기로 했으며 NDS의 자금으로 선투자를 한 후 향후 유료사업을 통한 방송사업자의 매출이 발생하면 이를 분배하는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련 업계는 NDS코리아가 사업 이윤보다는 휴대이동방송 CAS 진출 자체에 초점을 맞췄을 것으로 예상했다. NDS는 세계 CAS 시장의 약 37%를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지만 아직 휴대이동방송 레퍼런스가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NDS로서는 첫 휴대이동방송 레퍼런스로서의 의미가 클 것”이라며 “본사에서 많은 지원을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NDS는 “방송사업자와 CAS 업체, 단말사업자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사업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NDS를 선정한 지상파DMB 특별위원회측은 “수익모델 부재라는 숙제를 안고 있던 지상파 DMB가 CAS라는 과금시스템을 갖췄다”며 “다양한 유료데이터 서비스 제공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