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세컨드 라이프에 도전장

소니 필 해리슨 사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발표회를 통해 ‘3D가상 스튜디오’를 소개하고 있다.
소니 필 해리슨 사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발표회를 통해 ‘3D가상 스튜디오’를 소개하고 있다.

소니가 ‘세컨드 라이프’ 사이트에 도전장을 던졌다.

소니는 게임을 기반한 3D 가상현실 사이트 ‘홈’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홈은 PS3 마니아를 겨냥해 주로 게임에 특화해 콘텐츠를 구성키로 했다. 특히 미국 린든랩스가 개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세컨드 라이프처럼 아바타를 통해 3D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상거래를 포함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가상세계를 통해 아케이드 게임은 물론 음악·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도 판매할 계획이다.

소니는 4월께 베타 버전을 공개하고 가을에 정식으로 사이트를 오픈키로 했다.

특히 가상세계 내에는 PS 사용자를 위한 ‘리틀빅플래넷(Little Big Planet)’이라는 게임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게임 마니아 스스로 가상공간에 아바타를 통해 다양한 게임 시나리오를 비롯한 게임 환경을 구축하도록 할 계획이다.

리틀빅플래넷 샘플 버전은 올 가을 선보이며 내년 초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소니는 하지만 관련 프로그램과 가상공간에서 판매할 티셔츠·TV·소파 등 개별 아이템 가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소니아메리카 필 해리슨 사장은 “홈은 게임3.0 시대를 알리는 소니의 야심작”이라며 “가상의 스튜디오 환경을 통해 현실보다 실감나는 새로운 세상을 맛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차원 가상세계와 관련해서는 미국 린든랩스는 지난 2005년 아바타를 통해 채팅이나 각종 가상 게임을 하거나 옷·무기·집과 같은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세컨드 라이프 사이트를 구축했다. 이 사이트는 동시 접속률이 매월 10∼20% 늘어나고 유료 가입자가 2년 만에 2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