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가 모바일솔루션 업계의 블루오션이다.’
디지털카메라가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버전스 기기로 진화하면서 새삼 모바일솔루션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MP3플레이어·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초고속이동통신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기능들이 관심거리다.
솔루션업체들은 △화려하고 역동적인 메뉴 △인터넷 접속 △사진 편집 기능 등을 통해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하는 이른바 ‘컨버전스 디지털카메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최근 네오엠텔·디지탈아리아·인프라웨어 등 모바일솔루션업체들이 디지털카메라에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와 브라우저 등을 공급하면서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이 업체들은 디지털카메라가 사진만 찍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지원함에 따라 그동안 휴대폰에서 쌓은 기술력을 디지털카메라로 옮겨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솔루션업체의 첫 타깃은 국내 유일의 디지털카메라업체이자 세계 3대 디지털카메라업체를 꿈꾸고 있는 삼성테크윈이다.
올해 삼성테크윈은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의 860만대에서 40% 이상 늘어난 1230만대로 잡았다. 이 목표를 달성하면 삼성테크윈은 캐논과 소니에 이어 세계 3대 디지털카메라 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모바일 그래픽 솔루션 전문업체인 네오엠텔(대표 김윤수)은 삼성테크윈이 출시할 예정인 디지탈카메라 2개 모델에 자사의 UI를 처음으로 공급했으며 디지탈아리아(대표 장덕호)도 1개 모델에 UI를 공급했다.
그동안 디지털카메라의 UI는 단순한 비트맵 기반이었으나 네오엠텔과 디지탈아리아가 공급한 UI는 플래시 기반의 역동적인 화면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디지털카메라에 여러 기능과 여행정보 등 콘텐츠도 담게 됨에 따라 UI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두 회사의 설명이다.
임베디드 브라우저 전문기업 인프라웨어(대표 강관희)도 삼성테크윈과 디지털카메라에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는 브라우저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사용자는 카메라로 사진도 찍고, 즉석에서 찍은 사진을 싸이월드나 블로그 등 나만의 홈피에 올릴 수 있는가 하면, 멜론에 접속해 최신 음악은 물론 뮤직 비디오까지 즐길 수 있다.
곽민철 인프라웨어 부사장은 “휴대폰 이외의 디지털기기에 브라우저를 탑재함으로써 브라우저가 적용될 수 있는 디바이스의 다각화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시장 확장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3개사는 앞으로 삼성테크윈에 대한 솔루션 공급 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일본 디지털카메라에 업체에 대한 공략에도 나서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 계획이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