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좁은 좌석에 앉아 장거리 비행을 하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심정맥혈전)’은 장시간 꼼짝않고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하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으며 장거리 비행보다 오히려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의학연구소의 리처드 비슬리 박사는 ‘뉴질랜드 메디컬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심정맥혈전으로 웰링턴 병원에 입원한 환자(65세이하)의 34%가 오랫동안 사무실에서 장시간 컴퓨터에 앉아서 일을 했던 사람들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4시간 이상 장거리 비행기 여행을 했던 사람들이 21%로 나타난 것에 비하면 훨씬 높은 수치라고 비슬리 박사는 지적했다.
대부분 IT산업이나 콜센터 직원들인 사무실 근무자 가운데는 하루 14시간 컴퓨터에 앉아있었던 사람들이 있었으며 이들은 보통 3∼4시간 동안 한번도 몸을 일으키지 않고 일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