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미국이 다음달 40여개 경제·산업 분야의 규정과 기준, 기술표준을 단일화하는 야심찬 계획에 착수, 단일시장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
독일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이 같은 경제협력 강화 방안이 내달 30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EU-미국 정상회의에서 다룰 의제 초안의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 정상회의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두 지역인 EU와 미국 간 무역·투자에 대한 비관세 장벽 철폐를 목표로 하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사진>의 구상이 공식 출범하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U 순회의장국인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19일(현지시각)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화포럼에서 EU와 미국은 무역관계를 더욱 긴밀히 하고 테러와 기후변화 등에도 함께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자유무역협정 외에도 미국과 EU가 금융시장과 에너지, 환경 분야 등의 규제와 ‘비관세’ 무역 장벽을 완화해 무역 교류가 확대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