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에 도전한다](57)픽스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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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해부터 불어 닥친 동영상 사용자제작콘텐츠(UCC)에 대한 관심은 가히 ‘열풍’이었다. 일반 인터넷 사용자뿐 아니라 기업, 정치계까지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으며 나날이 영향력이 확대됐다.

픽스카우(대표 육상균 www.pixcow.com)는 지난 해 9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든 이들이 UCC스타 등 엔터테인먼트 UCC에 열광하며 판도라TV, 다모임 등의 주요 업체들이 선점한 동영상 시장에 픽스카우는 다른 방식으로 도전했다.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 ‘가치’와 ‘정보’를 지닌 UCC다. 국내 최초로 ‘동영상UCC 마켓플레이스’라는 개념으로 용감하게 후발 주자로 뛰어든 것이다.

‘멀티미디어 정보마당’을 표방한 픽스카우는 사용자들이 자신만의 정보나 노하우를 담은 ‘지식 동영상UCC’를 만들어 이를 필요한 사람들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수익’도 자유롭게 분배할 수 있는 ‘오픈 마켓’ 시스템을 선보여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픽스카우는 한발 앞서 수익모델을 제시하는 등 후발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꽃을 피우기 시작한 UCC 문화에 대한 새 패러다임을 주도했다.

UCC를 보고 즐기는 이용자는 많지만 실제로 이를 만들어내는 비율이 매우 적은 점에 착안했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UCC전용 스튜디오를 공개하는 한편 양질의 UCC 문화 육성을 위해 UCC 전문 제작자인 ‘카우자키’를 선발해 후원한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판매자제작콘텐츠(SCC, Seller Created Contents)’도 픽스카우는 오픈 초기부터 다양한 중소자영업자들의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동영상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소호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 및 온라인 강사들의 매출 상승에 효과적 수단으로 입소문을 탔다.

픽스카우에서는 무료로 플랫폼을 지원해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올린 동영상의 판매, 정산 내용을 손쉽게 관리하는 ‘판매관리시스템’과 자신의 동영상을 구매한 사람의 연령, 성별 등을 분석하는 ‘구매분석시스템’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약 4개월 여의 베타 기간을 거쳐 올해 1월 정식서비스를 시작했다. 타인의 동영상이나 방송물을 복제하거나 편집한 소위 ‘카피 동영상’을 철저하게 배제해 차별화를 꾀한다. 그 결과 양질의 순수 창작 UCC 콘텐츠만 1만5000여건을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 성공적으로 확보했다.

또 유료 영상 판매량과 총 판매금액도 월간 100%안팎의 증가추이를 보이며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9월 시범서비스 오픈 이후 현재까지 픽스카우의 주간 평균 방문자는 약 15만 명에 이른다.

<인터뷰­-육상균 사장>

▲올해 사업 중 가장 중요한 목표는.

=올해 말까지 방문자수 500만명의 트래픽을 달성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UCC 멀티미디어 정보 채널로서 국내 1위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목표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내 유수업체와 끊임없는 제휴를 추진중이다.

▲동영상 UCC를 통한 픽스카우의 수익모델과 동영상 광고 시장에서 픽스카우만의 경쟁력과 차별화 전략은.

=국내 최초의 UCC마켓플레이스인 만큼 일차적으로 플랫폼 제공을 기반으로 한 수수료를 수익모델로 한다. UCC제작자들의 활발한 매매, 공유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UCC동영상 판매 활성화를 위해서 장기적으로는 유무선과 다양한 디바이스를 아우르는 컨버전스 마켓을 제공할 예정이다.또 최근 SCC(Seller Created Contents)등 누구든지 적은 비용으로 동영상과 관련된 모든 제반 기술을 손쉽게 이용해 UCC동영상 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인 ‘비즈카우(BizCow)’가 개발 완료됐다.

▲동영상UCC의 수익모델에 대한 전망은.

=대규모의 트래픽에 기반한 광고유치라는 일반적인 수익모델 접근 방식은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UCC의 상당수가 불법 방송물이라는 점, 동영상 사이트의 이용 고객이 10대에 한정됐다는 점, UCC 콘텐츠의 속성상 콘텐츠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광고에만 의존하기보다는 다양한 수익모델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시장에서 과감히 테스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