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니카·GE, OLED 조명기기 3년 이내 상용화

 코니카미놀타홀딩스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제휴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을 세계 최초로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코니카미놀타홀딩스와 GE는 전기로 발광하는 수지의 한 종류인 OLED로 종이처럼 얇고 벽 등 평면에 붙일 수 있는 조명기기를 3년내 개발, GE 브랜드로 출시할 계획이다.

 OLED 조명기기가 개발되면 약 9조엔에 달하는 세계 조명기기 시장에 일대 판도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OLED의 활용은 지난 1880년대 백열등, 1930년대 형광등의 등장에 이어 조명 분야 기술 혁신으로 받아들여 진다. 토마스 에디슨이 설립한 회사를 모체로 하고 있는 GE는 백열등·형광등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한 업체이기도 하다.

 GE는 코니카미놀타가 보유하고 있는 OLED 기술을 활용해 현재 조명기기 분야에서는 세계 1위 업체인 네덜란드의 필립스를 추격한다는 전략이다.

 코니카미놀타는 지난해 사진 필름 제조기술을 응용해 OLED를 활용한 박형 조명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그동안 과제였던 밝기나 수명을 형광등 수준으로 개선해 대형 조명기기 업체들과의 제휴를 모색해 왔다.

 두 회사는 제품화를 위해 공동 개발 체제를 구축하고 GE의 판매망을 활용해 세계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생산거점 정비 등은 향후 협의 후 결정한다.

 개발하는 OLED 조명기구는 두께 1㎜ 이하로 기존 형광등을 사용할 수 없는 벽이나 굴절된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코니카미놀타 측은 밝혔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