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네트워크통합(NI) 업계가 급변하는 통신기술 환경 속에서 또 한번의 격변기를 맞았다. 이제 단순한 하드웨어 공급이나 시스템 구축만으로는 지속적인 회사 성장을 보장받기 어렵다. 차세대를 겨냥한 전략적 목표 시장과 함께 신성장동력 마련이 급선무다.
지난 99년에 출범한 에스넷시스템(대표 정광헌 www.snetsystems.co.kr)도 네트워크통합 사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신을 준비 중이다. 우선 NI영역에서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회사 역량을 중점 사업분야에 집중키로 했다. 이와 동시에 홈 네트워크, 보안, 전자태그(RFID) 등 차세대 아이템 발굴에도 적극 나섰다.
NI 분야에서 에스넷은 사업 전반에 걸쳐 컨설팅, 설계, 시설구축 및 유지보수, 교육 등 종합적인 서비스 체계를 갖췄다. 기존 스위치·라우터 중심의 기술개발 방향을 음성(VoIP), 보안(Security), 스토리지(Storage/SAN) 등으로 다양화했다.
IP텔레포니, 차세대인터넷주소체계(IPv6),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차세대 네트워크 분야에도 진출했다. 특히 금융·통신·공공 부문 고객들에게 원활한 통신망 운영 및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근 5대 광역시 중심의 서비스망을 전국 20여개 주요 지자체로 확대, 구축했다.
이 회사는 디지털 홈미디어, RFID, USN 등 신규 사업 분야에서도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특히 홈미디어용 셋톱박스(STB)의 경우 올 상반기에 케이블 및 위성용 고선명(HD) 개인영상저장장치(PVR) 제품이 유럽 및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주문형비디오(VoD), 인터넷전화(VoIP), DVR 등 종합적인 홈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하는 홈 게이트웨이 장비 ‘주팝(ZuPOP)’도 자체 브랜드로 개발, SKT컨소시엄을 통해 상용화했다.
에스넷시스템은 NI 분야에서 차별화된 네트워크 솔루션으로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전개하고 차세대 전략 사업인 홈 네트워크 분야를 조기 사업화함으로써 유비쿼터스 시대에 토털 디지털 미디어를 지원하는 종합 IT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인터뷰-정광헌 사장
-차세대 성장 동력은.
▲NI 분야는 유무선 인프라를 기반으로 데이터·음성·영상 등을 통합, 관리하는 컨버전스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신성장 분야인 디지털 홈미디어는 원천 기술 고급형 제품을 개발, 해외 시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영업·기술지원 등 현장에 뛰는 직원을 통해 시장이 원하는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해외 진출 계획은.
▲셋톱박스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해외 진출을 모색 중이다. 유럽 법인 설립이 곧 마무리될 예정이며 조만간 가시적인 수출 성과도 나올 것이다. 에스넷은 더는 국내 시장에 안주하는 기업이 아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이 있듯이 무한 경쟁 시대에 도태하지 않기 위해서는 해외로 나아가야 한다.
-평소 경영 철학은.
▲무엇보다 이익을 내면서 미래가 있는 회사가 좋고 위대한 기업이다. 회사는 삶의 터전인 동시에 배움의 터전이기도 하다. 조직원이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회(업무)를 제공하고 많은 노력과 땀을 요구하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 도덕성과 준법성은 기본이다. 조금은 돌아가더라도 올바른 길이 지름길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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