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소기업 사장이 세미나에서 ‘변형근로제’라는 개념을 접했다. 그는 이 제도가 사원들에게 매력적인 작업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장이 방침을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공장에서는 무수한 루머가 돌기 시작했다. 사원들은 변형근로제가 무엇인지 몰랐다. 사원들은 이 제도가 관리자가 요구만 하면 밤이든 주말이든 가릴 것 없이 일을 해야 하는 제도라고 불평했다. 더욱이 사원들은 평소에 공장장을 불신했다. 급기야 노조에서는 제도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사장은 깜짝 놀라서 그 제도를 철회했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갑작스럽게 수용하라고 한다면 구성원들은 당황할 것이다. 공장장이 평소에 사원들과 대화를 하고 새로운 제도를 상세히 설명했더라면 이런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잦은 대화와 경청이 신뢰를 쌓고 갈등을 감소시킬 것이다.
S&P변화관리연구소장, sddsk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