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시험한 인터넷전화 관련 기술모델이 국제 인터넷표준화기구(IETF)에서 표준 안건으로 채택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NIDA, 원장 송관호)은 최근 체코에서 열린 국제 인터넷표준화기구에서 ENUM 워킹그룹에 제안한 ‘ENUM 소프트스위치(인터넷전화교환기) 요구사항’이 국제표준 공식 안건으로 채택됐다고 28일 밝혔다.
ENUM은 인터넷 도메인 네임 서버(DNS)를 이용, 전화번호를 인터넷식별자(URI))로 변환하는 국제표준기술로 인터넷전화에 이용될 수 있으며, 국내서는 지난 2001년부터 NIDA가 관련 연구를 진행중이다.
NIDA에 따르면 IETF 산하 ENUM 워킹그룹에서 국내에서 제안한 내용이 표준제정 공식 안건으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IDA는 제안된 표준안에 작년 SK네트웍스 등과 진행한 ENUM 시범사업에서 드러난 ENUM 기반 소프트스위치에 대한 기술적 요구사항과 시범사업 결과를 기술했다.
한편 NIDA는 ENUM 시범사업으로 드러난 기존 국제표준의 문제점을 논의하기 위해 IETF 전문가와 신규 워킹그룹 생성도 준비중이다.
송관호 원장은 “표준안이 향후 국제표준으로 확정되면 IT 한국의 위상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 세계 관련 장비 제조사 및 인터넷전화 서비스업체에 기술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