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우리나라의 인쇄회로기판(PCB)산업 경쟁력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이를위해 경기도 안산에 PCB 산업클러스터가 구축되고, 정부·산하기관·기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PCB 산업종합지원센터도 설립될 예정이다.
산업자원부는 4일 대덕전자·코리아써키트 등 PCB전문업체, 삼성전자·LG전자 등 수요 대기업, 태양기업·두산전자 등 장비 재료업체, 전경련등 협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PCB산업 발전방안 간담회’를 갖고 현재 세계 4위 수준인 국내 PCB산업 경쟁력을 오는 2015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결의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저가 PCB 시장에서 중국과의 가격경쟁 보다는 차세대 PCB(광PCB, 임베디드PCB) 등 선제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기술경쟁력 확보에 주력함으로써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PCB 업체의 50% 이상이 집중돼 있는 안산지역에 PCB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함으로써 기술개발과 사업화, 인력양성 등 지원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PCB 수요대기업과의 정보교류 등 상생협력 사업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조만간 PCB산업종합지원센터도 설립해 △신기술 개발 및 신뢰성 평가 △핵심 공통장비 제공△수요 대기업·대학·연구소와 연계한 신기술 이전 촉진 △사전단계 시제품 생산·테스트 시스템 구축 △인력양성 및 교육과정 개발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산자부는 PCB산업은 세계시장 규모가 500억달러에 달하며 국내 생산규모도 작년 기준으로 5조원을 상회하면서 외형적으로는 연평균 7% 성장을 하고 있지만 일본의 기술과 중국, 대만의 가격경쟁력 사이에서 경쟁력을 점차 상실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호원 미래생활산업본부장은 “우리나라 PCB산업은 일본을 100으로 놓고 봤을때 기술력은 95, 가격경쟁력은 105 정도에 위치하고 있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논의된 사항을 중심으로 업계 의견을 반영해 내달 중 산업 발전전략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수페타시스·심텍·삼성전기·세일전자·엑큐리스·비에이치·소마시스코리아 등 10개 PCB 생산업체와 이녹스·SKC 등 장비재료 업체 7곳을 비롯, 전자회로산업협회, 전자부품연구원, 산업단지공단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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