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회선 대역폭으로 본 동영상 포털 시장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요 UCC 사업자 네트워크 사용 현황

동영상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업체 가운데 SM온라인(대표 이규웅)이 네트워크 사용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티즌 한 명이 접속해서 동영상을 볼 때마다 UCC 업체가 지불하는 네트워크 비용도 평균 1000원으로 추정됐다. 본지가 주요 UCC업체들의 전용회선 이용 현황을 파악해본 결과다.

동영상 UCC서비스를 날로 확장하면서 업체들의 고민도 덩달아 늘어났다. 제대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용자 증가로 네트워크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3일 판도라TV가 미국 벤처캐피털로부터 1000만달러 투자유치를 발표하면서 투자금액의 용처에 대해 우선적으로 네트워크 비용을 언급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UCC업체들은 KT의 전용회선을 임대하거나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네티즌 한 명 접속할 때마다 1000원=판도라TV·SM온라인·프리챌 등 주요 동영상 업체들은 네트워크 부하를 해결하기 위해 KT의 전용회선을 적게는 몇 Gbps(bit per second) 대역에서 많게는 20Gbps 대역까지 사용한다.

1Gbps 대역을 빌려쓰는 비용은 1000만원에서 1500만원. 용량이 큰 동영상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전송해 주는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서비스 비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업계 전문가들은 네트워크 회선 1Gbps 정도의 대역폭이면 1만명이 동시에 접속해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본다. 1Gbps 회선당 1000만원이 지출된다고 볼 때 산술적으로는 동시에 1만명이 접속해 1Gbps의 대역을 쓰는 경우 네티즌 한명당 1000원의 비용을 사업자가 지출하는 셈이다.

◇네트워크 사용량은 SM온라인이 최고=네트워크 회선 사용량은 SM온라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SM온라인은 약 25Gbps의 네트워크 회선을 임대해 사용한다. 엠엔캐스트와 아우라 2개의 동영상 사이트를 운영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워낙 사용자가 많다.

판도라TV(대표 김경익)는 약 20Gbps의 네트워크를 사용중이며 연내 30Gbps로 늘릴 계획이다. 판도라TV는 오늘과내일의 CDN 서비스를 이용한다. 매월 콘텐츠 전송 관련 비용으로 약 3억원, 콘텐츠 저장 스토리지 비용으로 약 2억원을 지출한다.

판도라TV측은 “동일한 대역폭에 더 많은 유저를 수용할 수 있는 구조인 그리드(Grid) 네트워크 전송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비용 절감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이 기술을 도입하지 않았으면 현재 40Gbps의 대역폭을 사용해야 사용자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영상 관련 기술 투자 병행돼야=UCC 업계에게 네트워크 비용을 최대한 절감할 동영상 전송 기술과 압축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 아직 산업으로 인정받지 못하며, 서비스가 당장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비용 절감은 최대 이슈다.

다른 사업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5Gbps의 네트워크 대역을 사용한다고 밝힌 프리챌 관계자는 “이미 7년간의 커뮤니티 서비스 운영을 통해 뛰어난 동영상 압축 솔루션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회선을 쓴다”며 “비용 절감을 위한 기술 투자는 이미 대형 포털들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