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美 조달시장 공략` 밀어준다

정부와 중소기업단체 관계자들이 ‘한미 FTA 협상타결에 따른 중소기업 영향 및 대책’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에 나섰다. 왼쪽부터 빈영언 시장상인연합회 부회장, 고정석 벤처캐피탈협회장, 배희숙 여성벤처협회장, 안윤정 여성경제인협회장, 이현재 중소기업청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고덕용 장애경제인협회장, 홍순영 중소기업연구원 부원장, 백종진 벤처기업협회장.
정부와 중소기업단체 관계자들이 ‘한미 FTA 협상타결에 따른 중소기업 영향 및 대책’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에 나섰다. 왼쪽부터 빈영언 시장상인연합회 부회장, 고정석 벤처캐피탈협회장, 배희숙 여성벤처협회장, 안윤정 여성경제인협회장, 이현재 중소기업청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고덕용 장애경제인협회장, 홍순영 중소기업연구원 부원장, 백종진 벤처기업협회장.

‘한·미 FTA, 대기업만의 잔치상 아니다!’

중소·벤처업계가 한·미 FTA체결에 맞춰 미국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 이에 맞춰 정부도 이들의 미국시장 개척에 발벗고 나선다는 계획이다.

관계 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이현재 중소기업청장은 지난주 말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백종진 벤처기업협회장, 배희숙 여성벤처협회장 등 주요 중소·벤처협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미FTA협상이후 중소·벤처업계가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냄에 따라 종합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펼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현재 중기청장은 “FTA 협상타결로 혁신형 중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기대하는 분위기”라며 “미국시장 진출 유망업종 등에 대한 전략적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경쟁력이 취약한 기업은 사업전환 촉진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3870억달러(2005년 기준)에 달하는 미국 조달시장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중소·벤처기업들의 진출지원방안에 대해 다각적인 논의를 벌었다. 배희숙 여성벤처협회장은 “일부에서는 양국간 FTA가 위기라는 우려도 있지만 벤처기업에는 오히려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며 “벤처기업은 순발력 있는 조직인만큼 업계를 독려한다면 미국에서 충분히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백종진 벤처기업협회장도 “이번 FTA는 벤처가 재도약의 전기로 삼을 수 있는 기회”라며 “이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중기청에 따르면 한미FTA로 미국 조달시장 입찰 참여가능한 최저가격이 2억원에서 1억원으로 하향 조정되고 입찰 참여에 요구하던 미국 내 수주실적 조항이 삭제됐다. 중기청은 이에 맞춰 우선 미국에 파견된 정부 관계자 및 참여희망업체 등으로 시장조사단을 꾸려 미국연방조달청(GSA)을 방문할 계획이다. 미국 연방 조달품목별 조달관과 참여기업간 1대1 매칭상담회도 갖는다. 중기청은 또 이를 바탕으로 오는 7월께 미 조달시장 희망업체들로 현지 시장개척단을 파견할 방침이다.

중기청은 이와 함께 중소·벤처업체의 미국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시장조사에서 사후관리까지 종합적 마케팅 지원 △분야별 미국시장 전문가 인력풀 확중 △해외현지 네트워킹 지원 강화 등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벤처기업간 네트워크인 인케(INKE)를 공익재단으로 확대개편해 해외에서의 현지 네트워킹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의 중소기업기술혁신(SBIR) 프로그램 참여 촉진을 위한 교육·컨설팅 등 벤처기업의 해외진출 종합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