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TE, 차이나모바일 3G 서비스망 구축 참여

 중국 통신장비 업체인 ZTE가 차이나모바일의 3세대(G)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ZTE는 최근 있었던 차이나모바일의 3G 이동통신망 입찰에서 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히며 내년부터 시행될 TD-SCDMA 사업에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ZTE가 따낸 사업의 규모는 현재 계약이 끝나지 않아 구체적인 액수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차이나모바일은 당초 이달 말까지 입찰을 끝낸 후 연말까지 베이징과 상하이 등 8개 도시에 이통망을 구축하는데 약 200억위안을 투자키로 해, ZTE는 상당한 금액의 장비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ZTE는 TD-SCDMA의 상용화 이후 전국적으로 확대될 차이나모바일의 3G망 사업을 선점한 것으로 평가돼 이번 낙찰이 큰 호재가 될 전망이다.

 랜디 조 차이나은행 애널리스트는 “ZTE가 차이나모바일에 더 많은 이통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낙찰 소식이 전해지자 ZTE의 주식 거래량은 8.2%가 증가했고 주가 역시 급등했다.

 차이나모바일의 TD-SCDMA 구축 사업자가 선정됨에 따라 중국의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구현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TD-SCDMA 서비스가 실제 테스트를 거쳐 상용화 단계까지 이르면 TD-SCDMA와 미국의 cdma2000과 유럽의 WCDMA를 포함한 3G 기술에 정식으로 허가를 낼 방침이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TD-SCDMA란

TD-SCDMA는 시분할 연동코드 분할 다중접속(Time-Division Synchronus CDMA)의 영문 줄임말로 중국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의 일종이다. 국제통신연맹(ITU)으로부터 cdma2000, WCDMA와 함께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표준으로 인정받았다. 중국 정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발맞춰 TD-SCDMA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