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人事)는 만사(萬事)’라더니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께서 요즈음 인사 문제로 골치 좀 앓는 것 같습니다. 오는 12일 정통부 제4기 우정사업본부장(개방형 공모직위)에게 임명장이 수여될 예정인데, 정통부 안팎이 후속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웠기 때문이죠.
특히 지난 2005년 4월 정통부를 휴직한 뒤 2년여 동안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략기획부’에서 근무한 S 이사관이 최근 ‘일반직 고위공무원’으로 복직, 노 장관 골치가 더욱 아프게 됐습니다. 노 장관이 S이사관보다 1년 늦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21회)했기에 조금 묘하게 꼬인 상황입니다.
또 ‘발 없는 말이 천 리를 간다’더니 누군가 관가와 IT 업계를 나도는 바람 위에 살짝 걸쳐놓은 말(풍문)들의 위력이 대단해 노 장관뿐만 아니라 정통부 고위공무원들의 심기가 불편합니다. 그 풍문이란 게 “행시 23기가 우정사업본부장 공모과정에서 자신감을 얻어 22기를 밀어내려한다”거나 “한 고위인사가 정통부 내 특정대학출신들을 내리누르려 한다”거나 “또다른 고위인사가 민간에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는 등 모두 근거가 희박하고 음해에 가까워, 역풍을 부를 만한 것들입니다.
IT 정책 꼭짓점인 정통부를 겨냥한 여러 이해가 얽히고 설키면서 음해에 가까운 풍문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조금은 자중이 필요할 때입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