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음악 다운로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CD앨범 판매량을 넘어서지는 못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 업체 엔더스 애널리시스는 자체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12년까지 음악 다운로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도 CD 판매 감소에 따른 매출 급감을 상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결과적으로 전체 음악 시장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전 세계 음반업계 매출은 230억달러로 2006년에 비해 1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CD 판매량이 정점에 달했던 1997년 470억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어 2012년께는 210억달러로 다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엔더스는 MP3플레이어 시장이 성숙기에 도달하는 2010년부터 CD 판매는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온라인 다운로드 수요는 점차 성장해 오는 2012년 8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전체 음반 시장의 3분의 1, CD앨범 수요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보고서는 2005년 20억달러에 그쳤던 디지털 음반 시장은 올해 48억달러로 50억달러에 근접하며 2012년에는 80억달러까지 성장한다고 집계했다. 모바일과 온라인의 비중은 2005년 5 대 5로 균형을 이루었으며 점차 온라인의 비중이 커지면서 2012년에는 65 대 35 정도로 온라인이 앞서 갈 것으로 점쳤다.
엔더스 측은 “이는 음반업계가 디지털 음반을 출시하면서 소비자는 대량의 음악을 PC로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됐으며 음반 가운데 일부 음악만을 골라서 내려받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10년 전에도 CD가 없어진다는 예상이 있었지만 아직도 매출 면에서는 앞선다”며 “앞으로 10년 후에도 수요는 줄겠지만 CD는 여전히 음악 시장의 주류를 형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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