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로 화제가 된 작품.
남남이지만 소리꾼 양아버지에게 맡겨져 남매가 된 동호(조재현 분)와 송화(오정해 분)는 서로 애틋한 감정을 갖고 살아간다. 마음을 표현할 수 없었던 동호는 마음 속의 연인을 누나라 불러야 하는 괴로움을 견딜 수 없어 집을 떠난다. 몇 년 후, 양아버지가 죽고 다시 한번 그녀의 노랫소리에 북 장단을 맞추며 눈이 되어 주고 싶은 동호는 연인의 자취를 찾아 길을 나선다. 그러던 중 동호는 유랑극단 여배우 단심(오승은 분)의 유혹에 흔들리고 마는데. 차마 동호앞에 사랑을 드러내지는 못하지만 판소리가 동호인 듯 노래에만 열중하던 송화는 이 소식에 충격을 받아 모습을 감춰버린다. 그리고 마침내 용택의 선술집을 찾아 온 동호는 자신이 미처 몰랐던 송화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