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평판TV 업계가 내수시장에서 PDP 대 LCD 진영으로 갈려 한판 승부를 벌인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LCD 진영의 샤프가 지난달 동영상 기능을 높인 42인치 이상급 대형 모델을 출시한데 맞서 최근 PDP 진영의 맏형 격인 마쓰시타전기산업이 PDP TV로는 처음으로 42인치 풀HD ‘비에라’ 신제품을 출시해 본격적인 대형화 모델 경쟁에 돌입했다.
마쓰시타·파이어니어·히타치제작소 등 PDP 진영은 대화면에서는 동영상 인식이 뛰어난 PDP TV가 유리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샤프·소니·도시바·일본빅터(JVC) 등 LCD 진영은 동영상 재생시 새로운 영상을 작성해 주입하는 기술을 도입해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마쓰시타가 선보인 비에라 시리즈는 42인치와 50인치를 중심으로 103인치까지 총 10기종이다. 42인치는 월 2만5000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여름 이후 42, 50인치 PDP TV 판매가 급속히 늘고 있어 향후 주력 제품군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쓰시타는 올해 PDP TV 세계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1.5배 늘린 600만대로 설정했다.
LCD 진영 수장인 샤프는 지난 3월부터 LCD TV ‘아쿠오스’의 고급형인 ‘R시리즈’를 출시했다. 42인치에서 65인치까지 총 5기종으로 대화면 LCD TV 수요를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샤프는 지난해 10%에 불과했던 40인치 이상 대화면 LCD TV 판매비율을 올해는 4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LCD TV 세계 판매대수도 대화면 중심으로 지난해 600만대에서 올해는 900만대로 늘려 잡았다.
소니·도시바 등도 이달 중순 42인치 이상 대형 LCD TV 모델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평판TV 출하량은 LCD TV가 전년 대비 58% 늘어난 7200만대, PDP TV가 같은 기간 대비 33% 증가한 123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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