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넘치는 시중유동성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중소 제조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자금사정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현재 자금사정에 대해 나쁘다는 응답이 45.2%를 차지했고, 좋다는 응답은 13.3%에 그쳤다.
자금사정이 나쁘다고 응답한 기업은 ‘장기간의 내수부진으로 인한 매출감소’(49.3%)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33.3%), ‘판매대금 회수 지연에 따른 자금회전 부진’(15.9%) 등의 순이었다. 자금사정 호전 예상시기로는 ‘기약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42.5%), 또 ‘2007년 하반기’(35.1%), ‘2008년 상반기’(16.4%) 등의 순으로 응답해 중소기업 자금난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방안으로는 ‘대폭적인 대출금리 인하’(47.0%)와 ‘신용대출 확대’(25.7%), ‘정책자금 지원 확대’(21.9%) 등을 제안했다.
한편 중소기업은 신용보증기관 이용여건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용보증기관 이용경험이 있는 63.8%의 중소기업은 신용보증기관 이용여건 만족도에 대해 100점 만점에 73.7점으로 평가했다. 불만 이유는 ‘복잡한 신청절차’(39.2%)와 ‘높은 수수료율’(22.3) 등이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