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왕국 소니, 마침내 우뚝선다.’
소니가 올해 브라비아TV 등 가전 부문 판매 호조로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특히 올해는 최근 2∼3년간 고군분투해 온 게임·영화에서 LCD TV·캠코더 등 디지털 가전으로 수익 기반이 확대되며 ‘가전 명가의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소니의 2007 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 영업이익은 4000억엔으로 전 회계연도 대비 무려 6배 정도 증가할 전망이며 영업이익률도 당초 목표치인 5%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이 이익 견인=전체 매출은 애널리스트 예상 평균이 2006 회계연도보다 약 6% 증가한 8조7000억엔으로 예상된다.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가전 부문에서는 주력인 LCD TV가 북미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공급면에서도 대형 제품 양산이 가능한 ‘8세대’ 생산설비를 여름부터 본격 가동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600만대였던 판매 대수도 올해는 1000만대까지 늘어나 판매가 하락에 따른 수입 감소를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이익은 애널리스트 예상 평균(약 3500억엔)을 넘어 4000억엔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PS3·영화·구조조정이 기여=2006 회계연도에는 플레이스테이션3(PS3) 개발과 출시 비용, 가격 인하 영향으로 적자액이 2000억엔을 넘었지만 2007 회계연도에는 제조원가 절감 및 반도체 경기 호황으로 적자액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소프트웨어(SW) 판매도 늘어나 PS3의 출하대수가 전년 대비 68% 증가한 10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영화사업에서는 오는 5월 개봉하는 ‘스파이더맨3’의 흥행이 기대된다. 지난해 구조조정 비용과 리튬이온전지 리콜 사태에 따른 손실이 사라진 것도 이익 극대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니 쇼크 탈피, 그러나 불안은 여전=영업이익 5%의 달성은 지난 2003년 일본 경제계를 강타했던 ‘소니 쇼크’ 탈피를 의미한다. 그러나 만약 PS3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해 가격 인하를 하게 되면 수익성은 떨어지게 된다.
또한 미국 경기침체나 엔고 현상 등 외부 환경이 악화된다면 그만큼 실적에 미칠 영향은 커진다. 애널리스트들은 소니의 본격적인 부활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LCD TV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실적 확대를 기대할 만한 성장전략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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