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조에 띄우는 라디오’ ‘USB로 보온이 되는 슬리퍼’ ‘GPS 위치추적 운동화’ 등등.
얼핏 팔릴까 의문이 들지만 기발하고 다소 괴짜같은 상품이 인터넷과 IT 덕분에 황금기를 맞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보도했다.
시장조사 업체 컴스코어 미디어 매트릭스에 따르면 ‘기즈모도(Gizmodo)’ ‘인가젯(Engadget)’ 등 톡톡 튀는 발명품을 찾아 소개하는 블로그들은 지난 2월 한달간 전년 대비 두 배에 달하는 160만명의 방문객을 맞는 등 큰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그냥 지나치기 쉬운 물건들도 다양한 계층의 네티즌이 찾는 이 블로그들에서는 상세한 사용 설명과 함께 아이디어가 넘치는 제품으로 환대를 받는다.
가령 욕조에서 사용하는 라디오는 물에 띄우면 음악 소리에 맞춰 진동이 욕조에 물결을 만들어 내는 색다른 재미를 준다. GPS가 장착된 운동화는 아이들이 어디 있는지 알려줘 부모들을 안심시킨다. 겨울에 발이 시리지 않도록 USB로 열을 내 따뜻하게 만드는 슬리퍼도 이색상품이다.
IHT는 이같은 아이디어 상품이 각광받는 이유로 낮은 전압으로 컴퓨터에 다른 장치를 연결하는 USB나 위성기반 위치측정시스템(GPS), 무선데이터통신 블루투스 등 첨단 기술의 비용이 낮아진 점을 꼽았다. 24시간 홈쇼핑, 소규모 인터넷쇼핑몰 등 새로운 유통방식의 등장과 전자기기에 친숙한 베이비붐 세대의 구매력도 한 몫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