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만 코닥의 필름사업부가 팔렸다.
코닥은 주력 사업의 하나였던 ‘라이트 매니지먼트 필름’을 특수소재 분야 선두 기업 ‘롬&하스’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라이트 매니지먼트 필름은 LCD 패널을 제작할 때 필요하며 코닥은 이미징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왔다. 코닥 제품은 휘도와 컬러의 일관성을 높이고 기존 필름에서 흔히 발생하는 물결 무늬 등 광학적 결함 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두 회사 합의에 따라 롬&하스는 코닥 필름사업부의 모든 제품과 관련된 특허·상표권·노하우 등 지식재산권을 모두 인수한다. 인수와 함께 롬&하스는 필름 사업을 위한 대규모 생산 시설을 2008년을 목표로 아시아 지역에 설립할 계획이다.
코닥 로버트 카운노이어 본부장은 “전자 재료 분야에서 독보적인 실적을 가진 회사에 사업이 이전돼 더욱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롬&하스 피에르 브론듀 부사장은 “재료 그룹은 지난 수 년간 뛰어난 실적을 거뒀으며 이번 인수로 해당 분야에서 더욱 입지를 확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이번 인수와 관련된 세부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인수 절차는 2007년 상반기 중에 끝나며 코닥 본사 해당 사업부 인원과 대만·일본·한국 임직원은 롬&하스의 전자 재료그룹에 소속될 예정이다.
코닥 사업부를 인수한 롬&하스는 1909년 설립됐으며 롬&하스는 특수 재료 분야의 기술과 솔루션을 개발, 생산해 왔으며 2006년 기준 연간 매출액은 82억달러 규모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