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아이오와 소비자들이 제기한 집단 소송 합의금으로 1억8000만달러를 낼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이오와 디모인시 주법원에서 열린 이날 심리에서 소송 합의금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아이오와주 소비자들은 지난해 말 MS가 독점적 지위를 남용, 1994년부터 2006년까지 가격 부풀리기를 해 모두 부당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3억2900만달러의 배상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양측은 지난 2월 합의를 이뤘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원고 측 변호사는 “관대한 입장에서 MS와 합의를 했다”고 전했다.
MS는 윈도 또는 MS도스 운용체계 사용자에겐 16달러를, 엑셀과 오피스 프로그램 구매자에겐 각각 25달러, 29달러를 돌려주기로 했다. 보상액은 모두 현금 또는 상품권으로 제공된다.
MS는 이번 합의로 수 많은 법정분쟁 중 하나를 해소하게 됐지만 그동안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부당 행위를 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 돼 또 하나의 오점을 남기게 됐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