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IT 분야의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정보 제공업체 밀워드 브라운 옵티모는 지난해 IT·유통·제조·증권·자동차 등 모든 업종을 통틀어 브랜드 가치를 조사한 결과, 상위 50개 브랜드 가운데 IT기업이 20여 개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기업은 구글로 평가액이 664억3400만달러에 달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이 44위로 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에 비해 6% 상승한 127억4200만달러로 집계됐지만 순위에서는 1단계 떨어졌다.
구글은 지난해 조사 때보다 6계단이나 올라가 전년 1위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면서 전 세계 최고의 기업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글로벌 IT기업은 ‘가치 총액’과 ‘톱50 순위’ 면에서도 모두 상위권을 휩쓸었다. 10위권에는 구글·MS·차이나모바일·IBM이 포함됐으며 노키아·애플·HP·시스코·델·야후·e베이 등이 50위권에 안착했다. 소니·모토로라는 가치 총액이 다소 올라갔지만 삼성보다 뒤진 55·60위로 50위권 밖에 안착했다.
브랜드 가치가 618억8000만달러로 평가된 제너럴일렉트릭(GE)이 2위를 기록했고, 3위는 MS였으며 코카콜라·차이나모바일·말보로·월마트·시티·IBM·도요타가 순서대로 4∼10위를 차지했다. 맥도널드와 애플·루이뷔통은 각각 11위, 16위, 20위에 올랐고 스타벅스는 35위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를 공동으로 진행한 파이낸셜타임스(FT)와 밀워드 브라운 옵티모는 조사 대상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이나 그 기업이 가진 모든 브랜드가 아니라 특정 브랜드가 가지는 가치만을 산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번 조사에서는 브랜드가 얼마나 수익을 창출하는가, 브랜드가 소유 기업 수익에 얼마나 기여하는가, 성장 잠재력은 어떤가를 중심으로 가치를 평가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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