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데이콤, 창사이래 최대 영업이익

LG데이콤, 창사이래 최대 영업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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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분기만의 최대 실적’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LG데이콤이 지난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박종응 사장의 혁신경영 체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분석됐다.

LG데이콤(대표 박종응)은 23일 발표한 올 1분기 실적에서 매출 3133억원, 영업이익 6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 증가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41%나 증가했다. 부채비율과 및 순차입금 비율도 크게 낮아져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 주력 사업 호조가 견인차=올 1분기 실적은 82년 한국데이터통신으로 출범한 이후 최대 규모이다. 지난 3분기 660억원 영업이익으로 기록한 최대치를 2분기만에 또다시 갈아치웠다. 지난 2004년 1분기부터 13분기째 흑자기조를 이어간 셈이다. 당기순이익도 378억원으로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인터넷 사업은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한 133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e비즈 사업은 웹하드, ASP 등 각 서비스 호조로 30%가 넘는 고성장을 이뤘다. IDC 사업 매출은 250억원으로 늘어났다.

◇ 박종응 체제의 성공적 안착=업계는 ‘박종응 효과’로 분석했다. 박사장은 지난 2005년말 LG데이콤 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5분기 동안 인상적인 경영 실적을 보여줬다. 취임 직전 5분기의 경우 영업이익이 분기당 평균 340억원에 그쳤지만 취임후 5분기는 분기 평균 600억원을 기록했다. 70% 이상 증가한 셈이다. 매출 역시 분기 평균 10%나 끌어올렸다. 지속적인 혁신활동과 맞물려 인터넷 및 IDC·e비즈 등 주력사업의 성장세가 돋보인 게 견인차가 됐다는 평가다.

 ◇ 제2의 도약 시험대=아직 갈 길은 멀다. 현 성과는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임금동결, 비용 절감 등 혁신활동의 결과물로 마른 수건도 쥐어짠 측면이 있다. 더 도약하려면 가정용 인터넷전화(VoIP), IPTV 등 신규 사업의 성공적인 정착이 절실하다. 유연한 결합상품 전략도 요구된다. 성기섭 CFO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상반기에 LG파워콤 엑스피드 초고속과 가정용 VoIP를 묶은 결합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목표는 가입자 40만에 매출은 500억원이다. 박 사장도 이날 밝힌 ‘신규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LG통신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하게 됐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