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이젠 3D다"

싸이월드 "이젠 3D다"

 대표적인 국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싸이월드’가 3차원(3D)으로 진화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커뮤니케이션즈는 싸이월드 미니 홈페이지내 개인화 공간인 미니룸을 3차원(D)으로 업그레이드하기로 하고 최근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중이다.

유현오 SK컴즈 사장도 지난주 프랑스 칸에서 열린 방송 콘텐츠 견본시 ‘밉TV/밀리아’의 기조연설을 통해 싸이월드를 3차원(3D)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SK컴즈가 싸이월드를 총체적인 업그레이드 할 계획을 밝힌 적은 있지만 이같은 3D 업그레이드 계획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미니룸은 싸이월드 사용자가 아바타와 아이템으로 자신의 특성을 나타내며 꾸밀 수 있는 개인화 공간이다. 싸이월드 미니룸은 현재 2D 기반이며 미니룸에 있는 아바타나 아이템을 클릭하면 아바타 주인의 미니홈피나 아이템과 연관된 웹페이지로 연결된다.

SK컴즈 관계자는 “미니룸을 3D로 만든다는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조율, 검토중인 단계이나 아직 확정된 게 없어 구체적인 진행 사항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싸이월드의 3D 도입이 국내 시장 수성은 물론 해외 진출을 겨냥한 SK컴즈의 3D 플랫폼 전략으로 풀이했다. 특히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세컨드라이프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도 풀이됐다. SK컴즈는 이달 초 본지 기자에게 “세컨드라이프 열풍에 맞춰 (3D 가상현실과 관련해)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긴밀히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세컨드라이프는 미국 린든랩이 지난 2003년 개발한 3D 가상현실로 4월 현재 사용자가 500만명 이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유현오 사장이 기조연설에서 세컨드라이프와의 차이점을 언급한 것이 오히려 세컨드라이프를 의식한다는 의미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SK컴즈는 미국, 중국 등 4개국에 자회사를 설립, 싸이월드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상반기중 독일, 베트남 등지에 싸이월드 서비스를 개시한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