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사상최대규모 150억달러 자사주 매입 결정

 IBM이 사상 최대인 15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을 의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또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배당금 역시 33% 올라 200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IBM이 지난 1분기 월가의 기대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IBM은 지난 분기에 총수익 18억4000만달러, 매출 220억달러를 거뒀다.

 IBM을 위시한 IT업체들이 증권가에서 기대주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IBM의 자사주 매입 발표가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IBM은 지난 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결과, 침체돼 있던 다우존스 지수를 하루만에 337포인트나 끌어올리는 괴력을 발휘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이 좋은 실적을 거둔 기업들에게 자사주를 매입하도록 압박하는 경향이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IBM은 2003년 이후 지금까지 5년 동안 매입 의사를 밝힌 자사주 규모가 총 350억달러에 이르며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해 8월 향후 5년간 360억달러 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