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SFH 기업 공개해 가전 부문 키운다

 소니가 차세대 평판TV 등 가전 부문 육성을 위해 금융 자회사인 소니파이낸셜홀딩스(SFH)를 올 가을 기업공개(IPO)한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도쿄증권거래소에 SFH 주식 상장 예비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향후 보유 주식의 30% 이상을 매각해 약 3000억엔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SFH가 상장되면 올 최대의 신규 기업공개(IPO)가 될 전망이다.

 SFH의 IPO 추진은 그룹 차원에서 평판TV 개발과 생산에 들어가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핵심 사업인 가전 분야를 강화해 글로벌 경쟁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게 소니 측 전략인 셈이다.

 SFH의 상장은 향후 본 신청을 거쳐 거래소의 허가를 받아 상장 절차를 밟게 된다. 상장하는 SFH는 소니생명보험·소니손해보험·소니은행 3개사를 계열사로 둔 금융지주회사다. 소니는 도쿄 증시의 상장 심사기준 및 상장 폐지기준에 저촉되지 않도록 보유 주식의 30% 이상을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매각 가격은 북빌딩 방식(기업 공개시 사전에 공모 주식 수요를 파악해 공모가를 산정)으로 결정될 예정인데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SFH의 시가 총액은 1조엔 이상으로 추정돼 소니의 조달액은 3000억엔대에 달할 전망이다.

 소니는 가전 부문을 축으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데 이번 조달액을 평판TV·캠코더·전자부품 등의 연구개발(R&D)과 생산설비 증강에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양산 개시하는 차세대 평판 패널 ‘OLED TV’에도 자금을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