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 미국을 잇는 첫 대륙 간 광통신망이 구축된다.
아시아와 미국 17개 통신사업자로 구성된 글로벌 컨소시엄은 미국과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광케이블 기반의 초고속 해저 케이블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해저 케이블이 구축되면 미국과 아시아 사이의 날로 증가하는 데이터 트래픽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스타허브 등은 오는 2008년 4분기를 목표로 5억달러를 투자해 대륙 간 광통신망 ‘아시아아메리카게이트웨이(AAG)’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업의 총 거리는 2만㎞(1만2400마일)에 달하며 미국 서부에서 싱가포르·말레이시아·브루나이·베트남·홍콩·필리핀·괌·하와이 등을 직접 연결하게 된다. 또 이를 기반으로 다른 아시아 지역은 물론 유럽·오스트레일리아·아프리카 등 다른 대륙 사이의 인터넷 서비스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케이블은 초당 1.92TB급을 수용할 수 있어 막힘 없는 비디오·데이터·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허브 측은 “이 시스템은 13만개의 HDTV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광케이블은 이미 구축된 미국-일본 사이의 장거리 네트워크, 미국과 동남 아시아를 잇는 다른 해저 케이블인 ‘APCN2’에 또 하나의 대안으로 추진됐다.
스타허브 테리 콜린츠 CEO는 AFP와 인터뷰에서 “지진과 같은 예상치 못한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며 “다양한 루트를 통해 미국을 포함한 다른 대륙의 트래픽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미국 AT&T, 영국 BT 등 글로벌 사업자를 비롯한 태국 CAT텔레콤, 필리핀 이스턴 텔레콤, 인도 바르티, 인도네시아 텔레콤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텔레콤말레이시아, 오스트레일리아 텔레스타 등이 참여하고 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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