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2대 전화 사업자인 스페인의 텔레포니카가 텔레콤이탈리아의 지분 18%를 인수한다.
텔레포니카는 이탈리아의 투자업체 4곳과 공동으로 총 41억유로(약 5조2000억원)를 들여 대주주인 올림피아가 소유한 텔레콤이탈리아 지분 18%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참여 업체 4개사는 아시쿠라치오니 제네랄리(보험사), 인테사 상파올로(은행), 메디오방카(은행), 베네통가(家) 등이다.
이들은 텔레콤이탈리아를 인수해 ‘텔코’라는 회사를 새로 설립할 예정으로 텔레포니카가 텔코에 23억유로를 투자해 지분 42%를 확보, 대주주가 될 계획이다.
또 올림피아의 지분 약 20%를 보유하고 있는 베네통가는 텔코의 지분 8%를 갖고, 나머지 3개 투자사들이 텔코의 지분 2∼5%를 각각 보유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포니카는 텔레콤이탈리아 지분 인수를 통해 브라질과 남미 이동통신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AT&T와 멕시코의 아메리카모빌이 올림피아가 소유한 텔레콤이탈리아 지분의 인수를 추진했으나 철회한 바 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