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몽골에 국가 표준정책과 적합성 평가 노하우 등을 전수한다. 이에앞서 정부는 동남아국가연합회원국과 방글라데시, 수단 등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표준·계량·시험평가 등의 노하우를 전파해왔다. 이같은 활동은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우호 지지기반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우리나라 표준정책 및 적합성 평가 능력 배양 구축 및 운용 경험을 전수하기 위해 민관 표준전문가를 1일 몽골에 파견, 사흘동안 표준화 특별연수 프로그램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몽골 표준기관(MASM)의 초청을 받아 이뤄졌다. 기술표준원은 지난 2002년 9월 양국 표준화기관간에 표준·계량·적합성평가 협력에 합의했으며 지난해 10월과 지난 3월 두차례에 거쳐 MASM로부터 교육 요청을 받았다.
현지 교육은 기술표준원 안전관리팀장·담당 연구관(박사급), 민간 컨설턴트 등이 참여해 △국가표준화 전략 △국제표준화 활동 △법정계량 및 측정 △적합성평가제도 △국가산업규격(KS) 인증제도 △ISO9001/14000 교육 등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강의와 토론을 병행한다.
기술표준원 이충호 국제표준협력팀장은 “국제 표준화 회의에서는 미국이나 일본 등 기술강국도 한 표, 후진국도 똑같은 하나의 표를 행사하게 된다”며 “표준 및 인증제도 운용 ·혁신경험 등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함으로써 우리나라 표준화정책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표준원은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회에 걸쳐 동남아국가연합(ASEAN)국가 정부를 대상으로 표준·기술분야 관계자들을 불러 교육을 실시했다. 2005년 7월과 지난해 10월에는 베트남 표준·계량 담당공무원들을 교육하기도 했다. 기표원은 이밖에 방글라데시와 수단에도 표준화·시험평가 교육을 실시하고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개도국 대상 표준화 노하우 전파를 확대하고 있다.
기술표준원 측은 개도국 대상 표준화 지원사업이 세계무역기구(WTO)·기술장벽(TBT) 협정상 개도국 지원 의무의 이행으로 우리 경제·교역 규모에 걸맞는 국가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ISO·IEC 등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우호 지지층을 확충하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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