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용 ‘와이맥스’ 카드가 첫 정부 인증을 통과했다. 이르면 정식 제품이 올 상반기께 나올 예정이어서 휴대폰뿐 아니라 PC 시장에서도 와이맥스 수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클리어와이어’가 신청한 노트북용 와이맥스 브로드밴드 카드를 정식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클리어와이어 제품은 XP·비스타 등 윈도 계열 운용체계(OS)를 지원하는 ‘타입2’ 방식이다. 클리어와이어 측은 “정부 인증을 통과한 첫 제품”이라며 “휴대인터넷망이 와이파이에서 와이맥스로 넘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이어와이어는 이 제품을 빠르면 2분기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클리어와이어는 미국과 유럽에서 와이맥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리어와이어에 따르면 2004년 휴대전화 기반으로 첫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가입자가 100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 20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올해 미국 860만, 벨지움·더블린·아일랜드 등 유럽 100만 등 96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뉴스의 눈>
노트북 등 PC 시장에도 와이맥스 기술이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또 지금까지 대세로 굳어진 ‘와이파이’를 대체할 지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동안 노트북의 모바일 인터넷은 무료 서비스라는 이점으로 와이파이가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지난해 인텔 주도의 표준화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장비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802.16’ 기반의 와이맥스가 기존 ‘802.11’ 계열의 와이파이보다 통신 영역이 훨씬 넓고 데이터 전송이 월등하다는 점이 입증되면서 시장이 빠르게 열리고 있다. 국내도 삼성전자 등을 주도로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인텔은 이미 3세대 플랫폼과 관련해 와이맥스에 집중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상태다. 인텔은 “2003년 센트리노를 출시할 당시, 와이파이 장착 제품 비율은 16%였지만 지금은 95%까지 증가했다”며 “와이맥스 기술 역시 2008년까지 미국에서만 이용자 수가 1억명을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와이맥스란
와이맥스란 휴대인터넷 표준을 위해 인텔 주축으로 개발한 기술 방식(IEEE 802.16d)이다. 건물 밖으로 인터넷 사용 반경을 대폭 넓힐 수 있도록 기존 무선랜(802.11a/b/g) 기술을 보완해 장애물이 없을 경우 30마일(48km) 반경에서 70Mbps급 속도의 데이터 전송을 보장해주나 이동할 때 기지국과 기지국끼리 핸드오프를 담보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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